(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강수지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10월 국고채 금리는 각국 중앙은행의 이벤트 부재로 9월에 비해 변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4일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채권투자기관의 딜러와 펀드매니저 등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19~1.34%에서 10년물은 1.36%~1.52%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3년물의 예상범위는 지난달보다 0.6bp가량, 10년물은 0.7bp가량 낮아졌다.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지난달 1.247%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중심 값인 1.225%보다 8.3bp 정도 낮은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지난달 1.398%에 마쳤다. 지난달 전망치의 중심 값인 1.51%보다 11.2bp 정도 낮은 수준이다.

10월 국고채 금리는 9월에 비해 변동성이 제한된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수익률 곡선 추이와 외국인 포지션에 주목했다.

반승철 신한금융투자 채권 운용역은 "10월 글로벌 중앙은행 이벤트 부재로 9월에 비해 금융시장 변동성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를 전망한다"며 "국내 금리는 4분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관계로 금리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금리인상 이슈에 불편한 시장심리는 금리 하단 역시 제한되어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다"며 "커브 변동성이 수익기회 요인이 클 것으로 판단되며 50년 국채발행 이후 장기물 커브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형 한국투자증권 채권 운용역은 "시장에서부터 인하 기대심리가 생겨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구체적으로 인하를 인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중장기 금리 하락압력이 단기보다 좀 더 클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50년 가격은 단기 수급 재료 정도다"며 "외국인은 포지션을 돌리고 있고 도이체방크 이슈 등으로 혹시나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미국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기준금리는 11월까지 동결할 것으로 보이며 그사이의 경제 지표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있던 국내 금리는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10월부터 김영란법으로 인한 경기 상황이 한은의 향후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외 지표가 불확실성을 보일 시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금리 하락 흐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계부채의 가파른 상승세와 우려로 한은의 인하를 확신할 순 없으므로 금리 하방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h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