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서 도출된 방안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웨스트팩은 2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EU 정상들이 내놓은 조치는 단편적이고 반작용적인 것이었다"며 "정상들이 합의한 내용이 유로존 문제를 해결하는 '특효약(silver bullet)'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위기가 여러 번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팩은 이어 "정상들의 합의 사항은 단지 투자자들로 하여금 유럽 주변국들의 자산에 대한 숏포지션을 재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이전에 여러 차례 진행된 회의에서처럼 정상들은 항상 합의한 내용에 대해 과장되게 표현하고 희망사항에 대해 얘기하기 때문에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하려면 추가로 몇 주 또는 몇 달을 소비한다"고 지적했다.

웨스트팩은 그러면서 "유로존이 아직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다"며 "독일이 유럽 위기의 최후 보루 역할을 맡고 싶지 않아 하고, 부채 공동부담에 대한 논의가 크게 진척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져 있고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심리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9일 EU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유로존 구제기금이 역내 은행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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