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코스피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떨어졌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1,866.22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9.19포인트, 0.49% 하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2.26% 떨어지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LG화학 역시 1.82% 하락하면서 전일 상승폭을 일정부분 반납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1.59%, 운수장비가 1.05% 상승한 반면 은행업종이 3.97% 하락했고 전기전자업종도 1.81% 내려섰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2천837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 역시 1천19억원 매수세를 보인 반면 개인이 3천893억원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천150억원이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유럽 위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분출되면서 코스피가 소폭 조정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증시가 개장 첫날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작용하고 있어 이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이나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좋았다는 것도 경기가 딱히 좋아진다는 것은 아니어서 숨 고르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불확실성이 있고 경기둔화 우려가 있다"면서 "관심은 다음 주 미국 어닝 시즌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쏠려 있다"고 평가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지수가 너무 올랐다는 분석으로 차익실현 흐름을 보였다"면서 "잇따라 열리고 있는 유럽 정상들의 위기 해결 의지가 작용하면 주 후반에는 상승 기대감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지수는 저평가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윗선으로 상승이 가능하다"며 "수급도 나쁘지 않고 현금 여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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