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인하로 늦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노무라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을 연기했다.

노무라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5일 보고서에서 "추가 금리 인하의 장애물이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로 높아졌다"면서 올해 10월과 내년 3월로 제시했던 인하 시점을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늦춘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안에는 기준금리가 현행 1.25%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그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한은의 지난 3년간 통화완화 정책이 가계부채 증가에 일조했을 뿐 소비나 투자 진작에는 실패했다는 비판이 다수 나온 데 대해 "정치적 비판은 잘못된 것이지만, 그런 정치적 압력이 금리 인하의 장애물을 높일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지난달 20일 보고서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이르면 이달에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전날 이주열 총재의 국감 발언은 "LTV나 DTI가 조만간 강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는 DTI와 LTV 강화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정부가 지난 8월 25일 발표한 (가계부책)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9월 소비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1.2%로 8월에 비해 0.8%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발표된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그는 올해 전망치는 0.7%에서 0.9%로, 내년 전망치는 0.8%에서 1.3%로 각각 높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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