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새로운 그리스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중단된 재정 긴축을 다시 실행하는 일이라고 외르크 아스무센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강조했다.

아스무센 집행이사는 2일(유럽시간) 아테네에서 연설 중에 "새로운 정부가 긴축 프로그램의 강도를 완화하거나 피할 방법을 찾다가 귀중한 시간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그리스의 긴축 시한을 연장해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발언이다.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를 3%로 낮추기로 한 목표 시한을 2016년까지 최소 2년 연장하길 바라고 있다.

아스무센 집행이사는 지난 3개월간 그리스의 재정 긴축 노력이 멈췄던 만큼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ㆍ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에 긴축 프로그램에 대한 더 강력한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축을 미루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정부가 긴축을 연기하면 부채 수준이 목표치를 넘어서고 유럽연합(EU)에 요청할 지원금 규모도 불어날 것으로 진단됐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는지 점검하는 트로이카 실사단은 이번 주 아테네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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