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아시아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주에 유로존 구제기금을 통한 은행권 직접 지원에 합의한 효과가 지속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는 수출업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일어 하락했으나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증시는 상승했다.

EU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정부를 거치지 않고 재정 위기를 겪는 회원국 은행들에 직접 자본확충을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초반에 크게 올랐다가 유로화 강세로 수출업체에 대한 차익 실현이 촉발돼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30P(0.04%) 내린 9,003.48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0.74P(0.10%) 하락한 767.34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 증시가 EU의 은행권 구제 계획 덕분에 강세를 나타낸 데 동조하며 출발했다.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2분기(4~6월) 단칸(短觀. 단기경제관측조사)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도 지수를 떠받쳤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오후에 나온 EU 재료의 긍정적인 부분이 증시에 이미 반영돼 지수는 추가 상승 여력을 내지 못했다.

도요타 자동차와 파눅이 초반에 숏커버로 인한 강세를 보이다가 1.0% 미만의 약 세로 마감했고 혼다 자동차도 0.7% 하락했다.

미쓰비시 코퍼레이션, 미쓰이 앤 코, 니폰 유센 등 원자재 관련주는 유가와 금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만 = 대만증시는 EU 정상회의 호재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48.88P(0.66%) 오른 7,345.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폭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장 들어 상승폭을 더 키웠다.

지수는 EU 정상회의에서 나온 단기 대책으로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이틀 연속 올랐다.

반도체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TSMC와 UMC는 각각 2.46%와 3.88%씩 올랐다.

파워칩 테크놀로지는 일본의 엘피다와 합작해 세운 렉스칩 일렉트로닉스의 주식 6억3천400만주를 미국의 마이크론에 팔기로 하면서 5.45% 급등했다.

대만 정부가 금융기관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금융주들도 크게 올랐다.

차이나트러스트파이낸셜과 캐세이파이낸셜은 각각 2.7%와 2.4%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의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68P(0.03%) 오른 2,226.11로 장을 마쳤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후 약세로 전환해 오전 한때 2,22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하면서 하락을 면했다.

이날 발표된 HSBC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8.2를 기록, 지난달의 48.4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50'을 밑돌면서 경기가 여전히 수축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한 증시 전문가는 "PMI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 조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廣州)시가 교통 혼잡과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자동차 구매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자동차주는 크게 내렸다.

광저우시는 중국 도시 중 4번째로 차량 등록 제한 정책을 실시해 이달부터 소형차와 중형차의 등록 대수를 월 1만대로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차(SAC)는 이 영향으로 8.47% 폭락했다.

주요 은행들도 대부분 내렸다.

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은 각각 0.25%, 0.48%, 0.39%씩 하락했다.

반면 보험업종을 상승했다.

중국 생명보험과 핑안보험은 각각 0.49%와 0.79% 올랐고, 태평양보험은 1.53% 상승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홍콩특별행정구(HKSAR) 설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32.14P(1.12%) 상승한 2,910.5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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