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안전통화 매입세가 증가해 미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75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661달러보다 0.0086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9.99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1.07엔보다 1.08엔이나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51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79.80엔보다 0.29엔 밀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달 말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구제기금을 통한 은행권 직접 지원과 국채 매입에 합의했으나 세부적 이행 사항이 결여됐다는 분위기가 증폭돼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구제기금이 유통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데 반대한다고 핀란드와 네덜란드가 밝혀 유로화가 추가적인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또 유로존 경제가 계속 둔화 또는 침체 상황을 이어갈 경우 부채 위기가 극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유로존, 영국의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활동도 위축세를 나타냄에 따라 안전통화 매입세가 급격히 증가했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가 3천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과 같은 45.1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4.8을 웃돌았고 속보치인 44.8보다 높았다.

이날 발표된 HSBC의 6월 중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48.2를 기록, 지난달의 48.4 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마르키트/CIPS에 따르면 6월 영국의 제조업 PMI가 3년 이래 최저 수준인 전월의 45.9에서 48.6으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6월 지수가 47.4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여전히 50을 하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미 제조업 PMI가 전월의 53.5에서 49.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2009년 7월 이래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2.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EU가 구제기금을 통한 재정 취약국 지원을 합의함에 따라 대부분 거래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을 위해 오는 5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 25b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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