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가 위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8/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낮아진 연 1.593%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1.56%까지 밀려 지난 6월5일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6bp 밀린 2.698%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5bp 하락한 0.677%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발 호재에 따른 위험거래가 단기에 종료됐다면서 이에 따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55-1.66% 범위로 재차 하락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약화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데다 미 제조업지수 역시 위축돼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돼 국채가격이 상승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55% 아래로 떨어질 경우 1.43%까지 추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 제조업 활동이 일제히 50 아래에서 움직여 위축세를 보였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가 3천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과 같은 45.1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4.8을 웃돌았고 속보치인 44.8보다 높았다.

이날 발표된 HSBC의 6월 중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48.2를 기록, 지난달의 48.4 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마르키트/CIPS에 따르면 6월 영국의 제조업 PMI가 3년 이래 최저 수준인 전월의 45.9에서 48.6으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6월 지수가 47.4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여전히 50을 하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미 제조업 PMI가 전월의 53.5에서 49.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2009년 7월 이래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2.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연합(EU)이 구제기금을 통한 재정 취약국 지원에 합의함에 따라 대부분 거래자는 ECB가 오는 5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 25b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Fed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0포인트 하락한 12,871.3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5포인트 높아진 1,365.5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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