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2일 미국 경제지표 위축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5% 오른 254.82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초 이래 최고치이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1.25% 높아진 5,640.64를,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1.24% 상승한 6,496.08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1.36% 올라선 3,240.20에 마쳤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28-29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구제기금을 이용, 재정 취약국들의 위기 해소를 위한 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ECB가 위기 해결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내 유럽증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U는 정상회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유로존 구제기금이 회원국 국채를 집적 매입하고 은행권을 직접 지원하도록 허용했다. 이는 회원국 국채 매입을 꺼리던 ECB의 부담을 확실히 덜어줄 수 있다.

한편, 미국과 유로존 등 세계 주요국 제조업 활동 위축은 ECB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증폭했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가 3천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과 같은 45.1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4.8을 웃돌았고 속보치인 44.8보다 높았다.

이날 발표된 HSBC의 6월 중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48.2를 기록, 지난달의 48.4 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마르키트/CIPS에 따르면 6월 영국의 제조업 PMI가 3년 이래 최저 수준인 전월의 45.9에서 48.6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50을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6월 지수가 47.4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미 제조업 PMI가 전월의 53.5에서 49.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2009년 7월 이래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2.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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