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규모 대차대조표가 인플레이션 급등을 가져오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2일(미국시간) 한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Fed가 은행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제공하는 상황에서는 지급준비금과 통화공급 그리고 이것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는 기계적인 고리를 말하는 전통적인 이론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는 "일부 논평가들은 Fed의 통화기반을 대규모로 확대하면 가차없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면서 "이런 불길한 전망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짖지 않는 개'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 기반이 엄청나게 확대했음에도 지난 4년 동안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전통적인 교과서에서 통화정책과 화폐,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를 평가한 것은 구식이고 수정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최근의 상황은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들이 초과 지급준비금을 Fed에 계속 맡기도록 그 이자를 인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경제 전망이 바뀌면 Fed는 이런 일을 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윌리엄스 총재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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