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서 소폭 하락 압력을 받으며 수급 중심의 좁은 레인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1,140원대 초반에서 공기업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고, 후반에서 네고물량이 유입된 바 있어 포지션플레이가 주춤할 수 있다.

이날은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이 있다. 호주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5bp인하한 바 있어 이날 인하 기대감은 크지 않다. 주요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만큼 RBA의 글로벌 경기에 대한 코멘트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 심리는 다시 위험회피 쪽으로 기울고 있다.

뉴욕증시는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70포인트(0.07%) 하락한 12,871.39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3.5에서 49.7로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제조업 PMI 역시 48.6으로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날 중국의 6월 비제조업PMI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이같은 주요 경제지표의 위축은 오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키울 공산이 크다.

수급이 전반적으로 좁은 레인지에 몰려 있다. 달러화 역시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주거래 범위가 1,140원대로 내려온 만큼 1,140원선 하방경직성이 얼마나 유지될 지도 관건이다. 공기업 결제가 전일과 같이 하단을 지지할지 여부도 지켜볼 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6.10원)보다 3.1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5.50원, 고점은 1,146.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4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수급 중심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1,140원선에서 나타났던 하방경직성이 지속될지도 관건이다. 유로-달러 환율이 1.25달러대 후반에서 정체되고 있어 달러화 역시 큰 방향성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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