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케 해줄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5일 연속 내렸다.

달러화는 다음날 발표되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로 올랐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감산 동참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4.9%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는 줄어들었다.

비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ECB 위원들이 대규모 채권 매입프로그램을 점차 축소할 것을 논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부양책은 물가 상승률이 ECB의 목표로 가까워질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1일로 끝난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40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5천 명 감소한 24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5만6천 명을 하회한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천500명 줄어든 25만3천500명을 기록해 197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83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아 1970년 이래 가장 긴 기간 동안 30만 명을 하회했다.

다만, 지난 9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9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38% 늘어난 4만4천324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9월 감원 규모는 지난 7월 이후 월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간 감원 규모 증가에도 9월 감원은 전년 대비 25%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케 해줄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3포인트(0.07%) 하락한 18,268.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포인트(0.05%) 높은 2,160.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7포인트(0.17%) 내린 5,306.8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한 이후 S&P 500 지수만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감소해 연내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지만, 다음날 발표되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확인하자는 심리로 지수는 좁은 폭에서 움직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든 것도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7% 이상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비업종과 에너지업종, 금융업종, 부동산업종, 기술업종이 올랐고, 통신업종과 유틸리티 업종, 헬스케어 업종 등은 하락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디즈니가 이번 주 인수 가격을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20% 급락했다. 또 다른 인수 기업으로 거론됐던 세일즈포스도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트위터 매각 건은 당분간 진전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영향으로 3.6% 떨어졌다.

생명공학 회사인 앨나일람의 주가는 심부전증 치료 약물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로 48% 넘게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연내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시장에 악재라며 11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것을 고려하면 12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15.5%와 55.0%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5% 내린 12.8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5일 연속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장 대비 7/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2.3bp 오른 연 1.74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상승한 0.853%를 나타냈다. 이는 4개월래 가장 높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0bp 높아진 2.458%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축소(테이퍼링) 우려가 지속하는 속에 지난 10월 1일로 끝난 주간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40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다음날 발표되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까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다음날 정부 고용 통계까지 긍정적일 경우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기정사실이 될 전망이다.

뉴욕 유가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 위로 오른 것도 물가 상승 우려를 키워, 국채가를 내리눌렀다.

10년 만기 미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간 수익률 차이(BER, break-even rate)가 1.65%로 5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 10년간 물가가 1.65% 오른다고 본다는 의미다. 올해 최저치는 1.20%, 최고치는 4월의 1.72%였다.

전날 공개된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저항대 1.75% 바로 밑인 1.74%까지 오르면서 저항대를 상향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토마스바이런웰스스트레지스앤드매니지먼트는 1.75% 선이 돌파되면 다음은 2%가 다음 저항대라고 예상했다.

영국이 경제와 물가 부양을 위해 통화에서 재정으로 정책을 선회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해, 대규모 영국 국채 매도세가 나온 여파가 뉴욕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0.878%로 7bp 상승했고, 같은 만기 독일 국채는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서 제로(0)로 올라섰다.

영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이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내년에 각국이 재정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면 국채 발행량이 증가해 채권시장에 수급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정오 무렵 ECB의 비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가 테이퍼링을 부인하면서 국채가 낙폭이 가파르게 줄기도 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ECB 위원들이 테이퍼링을 논의했다는 한 경제통신의 이틀 전 보도를 부인하고, 물가가 목표를 향해 오를 때까지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하락했고, 뉴욕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BNP파리바는 물가가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ECB가 테이퍼링을 시작하지 않을 것 같다며 최근 ECB의 경제 성장 전망도 낮아 양적완화(QE)를 연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또 연준도 금리 정상화를 매우 천천히 해왔고, 일본은행(BOJ)의 새로운 10년물 금리 목표제는 장기 금리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전략가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장기물 수익률이 단기물보다 더 하락하는 평탄화에 베팅해왔다며 이러한 전략은 최근 기초여건과 기술적 요인의 변화로 지지를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10년물과 2년물의 국채수익률 차이는 89bp로 2bp 확대됐다. 8개월 전에는 116bp였다.

다른 전략가들은 여전히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크고, 물가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고 있어 국채가격이 크게 떨어질 염려는 작다며 연준도 내년 금리 인상 경로를 지난달에 낮췄다고 주장했다.

스톤앤맥카시의 존 카나반은 중앙은행들의 과도한 지지가 정점을 쳤지만, 대규모 채권매도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세계 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거나 큰 충격이 경제 전망에 타격을 준다면 채권 수익률은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푸르덴셜픽스트인컴의 로버트 팁 전략가는 지표가 개선되더라도 전체 그림은 여전히 혼란스러워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제한하고 있다며 여전히 3개월 단위로 제조업 지표는 둔화한 상태고,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팁 전략가는 3~6개월 단위로 보면 지표들은 더 낮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다음날 발표되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3.9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48엔보다 0.45엔(0.4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03달러보다 0.0054달러(0.48%)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5.8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97엔보다 0.08엔(0.06%)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613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7470달러보다 0.01332달러(1.05%) 내렸다.

달러화는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 출발한 후 지난 10월 1일로 끝난 주간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오름폭을 더 확대했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40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다음날 발표되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까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다음날 정부 고용 통계까지 긍정적일 경우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기정사실이 될 전망이다.

BNP파리바는 연속해서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연준의 12월 인상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더 커졌다며 다만 12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다고 지적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연준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가 엔화에 오르면서 엔화 강세 베팅에 나선 헤지펀드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가들은 다만 일본은행(BOJ)이 엔화 약세에 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서 다시 미 경제 전망이 나빠지거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는 조짐만 보여도 엔화 약세가 멈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올해 말까지 달러가 103엔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달리 도이체방크는 연준의 느린 금리 인상과 미 대선 불확실성이 엔화 강세를 부추겨, 달러화가 94엔에서 연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BOJ의 공격적인 완화책으로 나타난 엔화 약세가 2%의 물가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해 달러가 108엔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화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우려로 달러에 31년 만에, 유로화에 5년래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일단 1.20~1.25달러에서 지지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하드 브렉시트에도 10월에 파운드화가 1.2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내년 1월까지 연장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파운드화가 1.25달러에서 바닥을 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채수익률이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상승하는 것도 달러의 고금리 통화매력을 도드라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말 1.5% 부근에서 최근 1.74%까지 올라섰다.

유로화는 점심시간 무렵 ECB의 부총재가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부인했다는 소식에 달러에 대한 낙폭을 더 확대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주요 통화에 대해 오름세를 지속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감산 동참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1센트(1.2%) 상승한 50.4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OPEC 비회원국이 산유량 감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 남부 지방의 허리케인이 원유 공급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올랐다.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미국 동남부 지역 상륙으로 원유 수송이 제한되고 이에 따라 원유재고가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5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이 다음 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과 만나 감산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이 다음 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회의에 참석해 비공식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이스탄불에서 OPEC 내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도 만나 사우디 산유량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지난 8월 하루 원유 생산량이 1천6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는 그동안 유가 안정을 위한 노력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원유 생산량에 대한 정부 통제가 어려워 생산량 제한에 동참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OPEC 회원국은 지난주 알제리 비공식 회담에서 하루 산유량을 최대 75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공식 회담에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가는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 재고 증가 소식에 장중 상승 폭을 소폭 줄이기도 했다.

데이터제공업체인 젠스케이프는 미국의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의 원유재고가 지난 4일 기준 일주일 동안 1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