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즈의 밥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가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 조작 사건에 은행이 연루된 데 책임을 지고 3일(영국시간) 즉각 사임하기로 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제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즉시 새로운 CEO를 물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클레이즈는 성명에서 "새로운 CEO를 찾는 작업이 즉시 시작될 것이며 내부와 외부 인사를 모두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사임 의사를 밝힌 마커스 에이지어스 이사회 의장이 복귀해 차기 CEO를 찾을 때까지 임시로 이사회를 이끈다.

에이지어스 의장은 다이아몬드 CEO에 쏟아진 비난을 돌리고자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말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27일 리보 조작 혐의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 금융당국에 최소 4억5천만달러(약 5천15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 일로 다이아몬드 CEO는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다이아몬드 CEO는 오는 4일 영국 의회에 출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시점에 사임 소식이 들리면서 바클레이즈의 주가는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3% 급락했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