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아시아증시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한 부양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중국 인민은행(PBOC), 영란은행(BOE)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각종 부양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곧 경제를 떠받치기 위한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3.11P(0.70%) 오른 9,066.59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7.77P(1.00%) 상승한 777.11을 기록했다.

오는 5일 금리 결정 회의를 여는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며 다음 주에 있을 BOJ의 정례 정책 회의도 주목된다.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서고 6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강세를 나타내면 지수는 추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비시UFJ 파이낸셜 그룹,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전일본공수는 신주 발행을 통해 2천억엔(약 2조8천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설이 돌면서 14% 급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73.20P(0.99%) 오른 7,418.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폭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키우면서 7,4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지수는 이로써 3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 5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지난 5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인 11.1%로 나오면서 ECB가 오는 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전날에 이어 반도체주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파워칩 테크놀로지는 일본의 엘피다와 합작해 세운 자회사 렉스칩 일렉트로닉스의 지분 24%를 미국의 마이크론이 사들이기로 하면서 6.90% 급등했다.

난야 테크놀로지와 TSMC도 각각 1.18%와 1.08% 올랐다.

LCD업종의 AU옵트로닉스와 한스타 디스플레이도 각각 1.25%와 1.45%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통화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8P(0.14%) 오른 2,229.1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소폭 약세로 출발한 이후 상승세로 전환, 한때 2,240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줄였다.

중국증권보가 이날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나왔다.

한 증시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이달 또 한 차례 지준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했던 증시가 이달에는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나왔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완커가 3주 만에 최대폭 오르는 등 부동산업종이 1.7% 오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는 각각 0.32%와 0.66%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도 ECB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PBOC의 지준율 인하 전망에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94.07P(1.51%) 오른 19,735.53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36.73P(1.43%) 상승한 9,711.57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32.31P(1.11%) 상승한 2,942.90으로 마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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