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월가 대형은행 JP모건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파생상품 거래에서 전직 JP모건 임원이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가장 많은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은 3일 전직 JP모건 임원이었던 앤드루 펠드스테인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인 블루마운틴캐피털매니지먼트가 JP모건에 대한 반대 베팅으로 최대 3억달러(약 3천400억원)를 챙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자산규모 43억달러의 블루마운틴은 올해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9.5%의 수익률을 냈다.

JP모건에 대한 반대 베팅을 하기 전까지 5.4%였던 수익률이 그 이후 상승한 것이다.

펠드스테인은 JP모건 재직 시 크레디트 파생상품 시장을 조성하는데 일조한 인물로 지난 1992년 JP모건에 입사한 후 2003년 자신의 헤지펀드를 차렸다.

블루마운틴은 JP모건의 초대형 베팅으로 발생한 가격 왜곡을 파고들어 수익을 챙긴 후 JP모건이 추가 손실을 막고자 해당 파생상품 포지션을 청산할 때 거래상대방이 되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마운틴이 JP모건으로부터 받은 포지션 규모는 2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진단됐다.

뉴욕 소재의 한 증권사 전략가는 펠드스테인 JP모건의 포지션 청산을 도와준 덕분에 은행이 손실을 감수할 수 있었고 불확실성도 줄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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