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올해 1분기(1~3월) 유로화를 더욱 기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바클레이즈가 진단했다.

바클레이즈는 3일(유럽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화보유액 통화별 구성보고서(COFER)'를 인용해 "중앙은행들이 유로화를 떠나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COFER에 따르면 1분기 중앙은행들의 전체 외환보유액은 10조4천200억달러(약 1경1천900조원)로 지난 분기보다 2천200억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스위스프랑은 전분기보다 6.4% 늘어난 68억9천만달러로 스위스프랑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미 달러화는 지난 1분기보다 1.0% 증가한 3조5천500억달러로 나타났다.

유로화 비중은 0.7% 증가한 1조4천200억달러로 집계됐다.

바클레이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와 경기 둔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로 인해 유로화가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바클레이즈는 "은행 자본확충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유럽계 은행의 디레버리징이 둔화할 것이며, 이는 유로화 표시 자산의 매력도를 낮추고 유로화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일 것"이라며 "이는 중기적으로 유로화는 물론 유로존 국채 시장에 부정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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