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내리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판단에서다.

노무라증권은 3일(미국 동부시간) 미국의 올해 2.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1.6%에서 1.5%로 하향했다.

증권사들은 이날 미국의 공장재 수주 발표 직후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5월 미국의 공장재 수주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0.7% 증가'를 기록했지만 재고가 전달에 비해 0.2% 감소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게 한 요인이라고 증권사들은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6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09년 7월 이래 처음으로 기준치인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오늘 발표된 5월 공장재 수주는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지만 그것은 '5월`의 얘기"라며 "어제 공개된 6월 PMI에 따르면 신규 수주가 곤두박질 쳤기 때문에 6월 공장재 수주가 개선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각각 2.0%와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