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반등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정책회의가 임박해 있어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아울러 그동안 ECB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 추가 공급 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따른 반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증시와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함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존 변수에 주목할 공산이 크다. 달러화는 ECB 정책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으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는 1.25달러대 초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ECB 경기 부양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달러화가 유로 약세에 소폭 반등할 수 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사흘째 지속되고 있다. 서울환시에서도 외국인 주식, 채권 자금이 이번주 들어 주목을 받았다.

달러화 포지션플레이가 주춤해지면서 수급 위주의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 업체와 외국인 자금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일 서울환시에서는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맞물리며서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한 바 있다. 달러화가 1,130원대에 안착한 상황에서 저점 인식도 일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공기업의 결제수요도 하단을 탄탄하게 떠받치고 있어 달러 매도가 약해질 경우 매수 우위의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추격 매도 의지가 아직 탄력을 받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달러화가 1,130원선을 뚫고 전저점인 1,12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외 변수에서 리스크 선호가 뚜렷하게 힘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ECB금리 인하 기대감이 실제 재료의 노출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경계심도 변수가 될 수 있다. ECB가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은 채 경기 부양 관련 코멘트만 제시할 수도 있는 만큼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의존한 추격 매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 시장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4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80원)보다 2.2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9.00원, 고점은 1,141.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장과 ECB 정책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심 등으로 관망세가 나타나며 소폭 반등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CB금리인하 기대감이 컸던 만큼 재료의 노출을 앞두고 1,130원대에서 추격 매도하기에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나타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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