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채권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에 주목하면서 방향성 없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재료로서의 강도는 약한 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미국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된 재료들이어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큰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던 수급 여건은 일부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국고채 매수 강도는 약해졌다. 전일 외국인은 총 2천801억원의 원화채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국고채 순매수 금액은 125억원에 그쳤다.

국고 10년물 등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 역시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커브 플래트닝 움직임이 확대된 데 따른 되돌림 압력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5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최근 4거래일에만 2만계약 가까이 파는 등 눈에 띄게 선물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약세 베팅에 나선 것인지 주목된다.

▲美증시 휴장…유럽증시 소폭 하락 = 미국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독일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있어 소폭 하락한 데 그쳤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02% 내린 257.33에 마감됐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 한산했다면서 여기에 ECB와 BOE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둔 것도 주가 움직임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 낙폭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전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6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6.4라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46.0보다 높은 결과다. 지난 5월 합성 PMI 역시 46.0이었다.

독일의 6월 서비스업지수 최종치는 속보치인 50.3보다 낮은 49.9를 나타냈다. 50을 하회해 위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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