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5월 동안 개인사업자대출이 6조3천억원 늘어나 전년 동기 3조6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5월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64조8천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의 35.9%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로 중소기업대출에 포함된다.

5월 말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17%로 전년 말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가계대출 연체율 0.97%보다 높았지만, 중소기업대출 1.95%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0.98%로 전년 말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에 대한 채무상환능력 확인 강화 등으로 국내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을 취급하는 유인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자영업자 수가 확대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다소 악화한 만큼 부동산과 숙박, 음식점 등에 편중된 업종과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하겠다"며 "은행권의 과도한 자산확대 경쟁도 방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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