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6월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6월말 외화예금 확충 3단계 전략을 내놓은 상황에서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기업 외화예금도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5일 '6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자료에서 "6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계금은 334억8천만달러로 전분기말에 비해 14억2천만달러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거주자 외화예금을 집계한 이래 최대 수준이다.

특히 기업예금이 전분기말 대비 14억8천만달러 증가한 30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의 외화예금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에 기여했다. 개인 외화예금은 6천만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와 유로화가 각각 279억달러, 27억1만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엔화 예금은 19억6천만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외화예금이 전분기말보다 16억5천만달러 증가한 317억5천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94.8%를 차지했다. 외은지점은 2억3천만달러 감소한 17억3천만달러를 기록해 5.2%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2분기 무역수지가 큰 폭 흑자를 나타내면서 기업 수출대금이 외화예금으로 예치된 데 주로 기인했다"며 "외화예금 확충안은 발표된지 얼마 안돼서 아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좀 더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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