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강보합권에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5일 오전 11시49분 현재 전일보다 1.60원 상승한 1,137.4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ECB 회의를 앞두고 유로-달러 환율이 1.25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국인 주식 매수관련 달러 매도 물량 등으로 이내 상승폭을 반납했다.

하지만 달러화 1,135원선 중반에서는 결제수요들도 탄탄하게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하락 반전을 제한했다.

호주의 5월 무역수지 적자 소식도 달러화에 반등 압력을 가한 가운데,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크게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부진한 점도 위험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원에서 1,139원이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ECB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수급에 따른 등락 정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A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들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급 상황도 균형을 이루는 것 같다"면서 "1,135원선을 바닥으로 1,130원대 후반까지 좁은 범위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장에서는 ECB를 앞둔 포지션 청산 등으로 다소 매수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모멘텀 자체가 강하지 않은 만큼 상승폭이 크지는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ECB를 앞두고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면서 "장중 유로화 움직임따라 소폭 등락하는 정체된 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2.70원 오른 1,138.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네고 물량과 주식 관련 물량 등으로 반락세를 나타내 1,135.60원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했다.

하지만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호주 무역수지 소식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하면서 재차 반등해 1,137원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9엔 상승한 79.95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52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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