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일본은행(BOJ)이 지역의 경기 전망을 상향하면서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

BOJ는 일본 경제가 내수에 힘입어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면서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개 지역의 경기 평가를 모두 상향했다.

이 보고서는 예상을 웃돈 2분기 단칸(短觀. 단기경제관측조사)지수와 함께 BOJ가 오는 11~12일 정책회의에서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골드만삭스의 바바 나오히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6월 중순부터 나타난 국내외 상황은 정치적인 압력이 특별히 나타나지 않는 한 BOJ가 추가 완화 정책을 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BOJ 당국자들은 유럽 부채 위기와 금융권 부실이 국내외 경제에 가장 큰 위험이라고 보고 있지만 그리스 총선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이 순조롭게 끝난 이후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한다.

BOJ 사정에 밝은 인사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부채 위기가 갑자기 나빠지면 BOJ가 추가 조치를 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본 경제가 회복하고 있으므로 정책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BOJ 총재를 비롯한 BOJ 관리들은 BOJ가 '자동적으로' 새로운 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BOJ가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석 달에 한 번씩 발표할 때마다 완화 정책을 시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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