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아시아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중국, 대만증시는 하락했으나, 홍콩과 싱가포르증시는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유럽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4.37P(0.27%) 내린 9,079.80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2.33P(0.30%) 하락한 776.37을 기록했다.

전날 나온 독일과 영국의 서비스업 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자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돼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매도세가 유입되자 도쿄증시는 전일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낙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주와 석유ㆍ석탄관련주, 전자ㆍ가스관련주가 내림세를 보였다.

▲대만 = 대만증시는 위험경계 심리가 커져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4.81P(0.46%) 내린 7,387.78로 장을 마감했다.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처분하자 대만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위험경계심리가 확산되며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졌고 대형주인 HTC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전장 중반 들어 HTC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다른 주식도 동반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뉴욕증시가 휴장했고 투자자들이 ECB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신중한 움직임을 보여 거래량도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만증시의 거래량은 659억뉴타이완달러였다.

업종별로는 석유관련업과 플라스틱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HTC는 4.9% 내렸고, 포모사 석유화학은 0.9% 떨어졌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은행권에 대한 규제 우려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97P(1.17%) 내린 2,201.35로 장을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반등을 시도하지 못하면서 1주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이날 은행들의 유동성 위험 관리 규제가 예대율 규제보다 엄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신용 창출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의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새니(Sany)그룹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명백한 신호가 나타났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한 증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업체 하이얼은 4.31% 급락했고, 시노펙은 2.40%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99.38P(0.50%) 오른 19,809.13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8.44P(0.19%) 높아진 9,702.91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22.70P(0.77%) 상승한 2,971.47로 마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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