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IBK투자증권은 이탈리아 국채발행 실망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돼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이탈리아 국채발행 부진 원인은 유럽은행의 여전한 디레버리징과 PIIGS국채에 대한 불신 지속, 유로화 추가 약세 우려 등 때문"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한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더 나빠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수급상으로도 국내증시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계 자금 이탈로 추정되는 외국인 현물 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약 1만5천계약 이상 남아 있는 외국인 선물 매도 여력에 따른 프로그램 수급 악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 하락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순유입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25거래일 연속 연기금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나 규모면에서 지수 반등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있다면 외국인 선물 매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베이시스 악화를 촉발해 약6천억원 규모의 국가기관 매수차익잔고 청산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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