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소득분배율 59.2%‥6년래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 율 기자 = 한국은행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배 국장은 30일 '2010년 국민계정' 브리핑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상승과 환율하락을 고려한다면 1인당 국민총소득은 사상최대치였던 2007년 2만1천695달러를 경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만759달러로 3년만에 2만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인구 2천만 이상 전세계 국가 중 10위 수준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 국장은 "작년 1인당 GNI가 다시 2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환율하락(-9.4%)과 국내총생산 증가(명목 GDP기준 10.1%) 덕인데, 국내총생산 증가의 영향이 소폭 더 크다"고 말했다.

1인당 GNI는 지난 2007년 2만1천695달러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2008년 1만9천296달러로 2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2009년에는 1만7천193달러까지 곤두박질했었다.

작년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5.5%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2%를 0.7%포인트 하회해 번 것에 비해 체감경기는 좋지 않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 국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수출가격에 비해 높아 교역조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실질GDP가 8년래 최고치인 6.2% 성장했음에도 우리나라의 노동소득분배율은 59.2%로 전년보다 1.7%포인트 하락해 2004년 58.7%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전년대비 하락폭은 1974년 1.9%포인트 이후 36년 만에 최대다.

이는 작년 기업들의 영업잉여 증가율이 16.4% 증가한 데 비해 피용자보수는 6.9% 증가하는 데 그친 데 따른 현상이다.

김 국장이 "기업들이 번 부가가치에 비해 노동자들에게 덜 나눠줬다고 보면 된다"면서 "대신 배당이나 재투자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총저축률은 상승했으나 개인 순저축률은 부채증가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와 소비증가로 3.9%까지 떨어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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