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제조업 활동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에 하락했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4달러(0.3%) 낮아진 1,263.70달러에 마감돼 약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금가격은 개장 초 아시아발 실질 수요와 달러화의 대 유로화 하락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나와 달러화가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에 오름폭을 확대하고 유로화에 보합권을 회복해 금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올 4분기 성장률이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10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1.5에서 53.2로 상승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저금리가 앞으로 2~3년 동안 지속할 것 같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하면서 질의·응답 시간에 11월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8%가량 반영했다.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0월18일로 끝난 주간에 헤지펀드와 머니 매니저 등 투기세력들은 금선물 롱포지션을 축소해 3주 연속 줄였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지난 주말에 17t가량 순유출돼 하루 유출량으로 2013년 4월 이후 최대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지난주 금가격이 1.3% 하락한 이후 아시아 소비자들의 실질 수요가 유입돼 금가격이 강세 지지를 받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미 제조업 활동 호조에 따른 연내 금리인상 전망으로 금가격이 반락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내 금리인상 예상 상존은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견인하며 금가격에 치명적일 수 있으나 아시아발 실질 수요가 급락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오는 11월8일의 미 대통령선거는 더는 금시장의 쟁점이 될 수 없다면서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데다 차기 대통령으로 안전자산 매수세를 약화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금시장이 12월 금리인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하게 될 듯하다면서도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약화된 데다 일부 국에서는 물가 상승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인플레 헤지성 금 매수세 가능성 등으로 금가격이 1,250달러에서 지지를 받을 것 같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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