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 기업 인수합병(M&A) 소식과 실적 호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제지표 등을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신중함을 보였다.

페더레이티드글로벌얼로케이션펀드의 스티브 쉬아바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들이 현금을 인수합병에 사용하는 것은 월가에 좋은 소식이다"며 "또 힐러리 클린턴이 내년에 대통령이 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쉬아바론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그것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익숙한 것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한다"며 "잘 모르는 것에는 의미를 덜 둔다"고 덧붙였다.

CMC마켓츠의 콜린 키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강한 실적 발표에도 뉴욕 지수들은 기술적으로 분산 국면을 보인다"며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헤드앤드쇼울더' 형태를 완성했다"고 지적했다.

키에진스키 전략가는 "주식에 대한 일부 역풍은 달러 인덱스가 피곤한 상태로 보임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찰스슈왑의 랜디 브레데릭 매니징 디렉터는 "M&A는 일반적으로 증시에 강세 추세로 읽힌다"며 "또 지금까지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실적 침체가 끝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레데릭은 "여태까지 실적을 내놓은 기업 대부분이 이익과 매출 모두에서 장기 평균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존스트레이딩인스터뉴셔널서비스의 유세프 아바시 전략가는 "월요일은 합병의 날이다"며 "이는 세계적인 증시 추진력이고 미국에서도 지수를 더 높이 올릴 수 있는 거래들이다"고 말했다.

애임드캐피털의 대니얼 웨스턴 최고운용책임자는 "증시가 최소한으로 기초 경제여건의 지지를 받을지라도 이번 실적 발표는 별다른 인상을 주지 않을 것 같다"며 "기업인수합병들은 언제나 좋은 흥밋거리지만 중요한 것은 경제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속에 있는 정책이다"고 지적했다.

웨스턴은 "궁극적으로 시장은 앞으로 몇 주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US뱅크 더프라이빗클라이언트그룹의 빌 노시 최고운용책임자는 거시 경제여건보다 나은 기업 성과는 침체기에 주식시장에 중요한 동력이었다며 "이것이 지금 실적 발표 기간에 둘 수 있는 의미이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10개월간 이어진 무정부 상태가 끝나고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대행이 이끄는 보수 정부가 출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 유럽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스페인 증시 지수인 IBEX 35는 이날 1.4% 올랐다.

M&G인베스트머트의 데이비드 로이드 기관펀드운용 헤드는 "이는 스페인에서 앞으로 조금 발을 더 내디딜 수 있다는 의미이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문제는 곳곳에서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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