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 매수가 또 한차례 일어날 수 있으나 월말 네고물량에 막히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잇딴 금리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앞으로 2~3년간 저금리가 규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시카고 유니버시티클럽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낮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불확실하다"며 연준이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단 한차례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1월 미국 금리인상 확률은 17.1%, 12월은 70.9%였ㅏ.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다음주인 11월 1일~2일에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금리인상 경계심이 불거질 수 있다.

다만,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금리인상 경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고려하면 12월 인상에 무게를 실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은 0.7%였다.

정부 소비와 건설투자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4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원화 약세요인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4분기에 성장절벽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성장률 비관론에도 올해 4분기에 -0.1% 성장하더라도 연간 2.7%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지지되면서 레벨을 높인 후 1,130원대 중반에서 네고물량에 막힐 수 있다. 아시아통화가 견조한 점도 달러화 상단을 막았다. 달러화가 2거래일 연속 고점을 1,137원대로 높였다 번번이 되밀린 만큼 상승세를 뒷받침할 모멘텀이 크지 않다.

최근 서울환시는 1억~2억달러의 실물량만으로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일과 같은 롱스탑 장세가 장후반에 나타날 경우 1,120원대 후반 진입도 열어둘 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36.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31.00원)보다 4.7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32.50원에, 고점은 1,137.2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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