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월말 네고물량에 밀려 1,130원대에서 제한된 상승세를 보였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대비 2.50원 오른 1,1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금리 발언에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힘을 받으면서 매수세를 부추겼다.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네고물량에 되밀리며 1,130원대 중반에 머물렀다.

◇2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1.00~1,14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기자회견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도 있다. 미국 경제지표 중 8월 주택가격지수, 10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10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다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점차 매수세가 약해졌다"며 "현 시점에서 숏포지션을 잡기는 부담스러워 1,130원대 레인지 장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130원대 중반에서 미국 금리인상 기대로 1,140원선 부근까지 갔는데 월말 네고물량과 롱스탑에 상승폭이 줄었다"며 "비디시한 분위기는 유지되고 있으나 유럽에서 완화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는 말이 나오면 재차 1,130원대에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4.00원 오른 1,135.00원에 개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내 한차례 금리인상을 지지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달러 매수가 불거졌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위해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은 인사들의 금리 발언은 오는 11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시장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롱베팅은 결제수요와 합쳐지면서 달러화를 1,139.60원까지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1,140원대에 대한 고점인식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5원 넘게 되밀렸다. 물량이 많지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포지션플레이가 약해진 영향도 컸다.

이날 달러화는 1,133.00원에 저점을, 1,139.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6.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6억6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52% 내린 2,037.17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1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7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4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78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1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10원에 장을 마쳤다. 저점은 167.10원에, 고점은 167.94원에 형성됐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0억5천8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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