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반영된 데다 3분기 한국 성장률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25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1.3bp 상승한 1.398%, 국고채 10년물은 2.8bp 오른 1.640%에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9틱 하락한 110.4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944계약, 5천797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5천940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대비 37틱 낮은 130.80에 끝났다. 외국인은 4천115계약을 팔았고 증권은 2천660계약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강세 되돌림되었던 채권금리가 하루만에 약세 되돌림된 것은 그만큼 채권심리가 좋지 않다는 증거라며, 당분간 리스크관리 모드로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월말 경제지표와 미국과 일본 통화정책회의 대기 모드에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채권시장에 변동성이 커진 것은 딜러 입장에서는 나쁜 소식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심리가 좋지 않아 매수로 접근하기에는 부담스럽다"며 "4분기에 이런 장세가 연출되다보니 연말장세가 빨리오는 듯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과거에는 약세 흐름이 보이다가도 한번 강세로 전환되면 흐름이 이어지곤 했는데 최근에는 더 큰 되돌림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년 이하 단기물이 약하다보니 장기물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인 16-2호는 전일보다 0.9bp 높은 1.392%에 출발했다. 10년 지표물인 16-3호는 0.5bp 상승한 1.61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은 2.74bp 높아진 1.7666%, 2년물은 2.87bp 상승한 0.8439%로 마감했다.

채권금리는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영향에 약세 출발했다.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7%, 전년동기비 2.7% 상승했다. 올해 한은이 예상한 성장률 전망치인 2.7%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특히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멈추고 매도로 돌아서면서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단기물 약세도 이어졌다. 이날부터 약 3일동안 진행되는 부가세 납부 이슈가 단기물 심리 악화 배경이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반 빅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되돌림이 나오면서 약세폭을 일부 만회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4천계약 가량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627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약 6만7천계약이었고 미결제수량은 705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상승한 1.398%, 5년물은 전일 대비 2.3bp 높은 1.460%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2.8bp 오른 1.640%, 20년물은 2bp 높은 1.692%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0년물은 1.8bp 상승한 1.693%였다. 국고채 50년물은 1.8bp 높은 1.686%로 고시됐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1.2bp 상승한 1.375%, 1년물은 1.7bp 높은 1.420%, 2년물은 1.6bp 높은 1.41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대비 1.6bp 높은 1.82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1.9bp 오른 7.918%에 마감했다. CD 91일물은 전일보다 1bp 높은 1.380%,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보합인 1.490%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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