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 기업 실적 호조에도 12월 기준금리 인상과 위안화 약세, 유럽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거시 경제 흐름 등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NG의 버트 콜리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경제에 만연한 많은 불확실성이 다소 약해지는 것일지 모른다"며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 금융산업의 불안정성,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는 영원히 배경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자산관리회사의 리처드 턴힐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 보이는 것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치를 이미 낮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턴힐 전략가는 "발표 기간 초기에 나온 실적들은 평균보다 더 크게 낮아진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또 기업들이 평소 다른 분기보다도 미래 실적 전망치를 올린 곳이 적다"고 설명했다.

아문디자산관리회사의 바스티엥 드뤼는 "올해 위안화가 많이 절하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달러가 상당폭 절상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드뤼는 "내년에 경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의 폴 그리피스 수석은 채권은 세계적으로 고평가됐지만, 매도세가 나오기 전까지는 수년간 이 길을 그대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피스는 "양적완화(QE)가 세계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동안 채권 수익률이 지속해서 정상 수준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사이버 공격이 대통령 선거를 중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경계"에 서 있다며 "선거에 대한 망설임은 시장 거래량이 계속 적은 이유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버트W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는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실적에 대한 이런 열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잰린캐피털의 안드레 바코스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업종에서 좋은 실적을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보는 것은 단지 숫자가 아니라 큰 거시 그림에 관해서 기업들이 어떻게 말하는지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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