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주목하면서 수익률곡선은 다소 평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물은 부가세 납부 등으로 약세가 며칠 더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채권시장은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7bp 하락한 1.7596%, 2년물은 0.84bp 오른 0.8523%로 마감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5에서 98.6으로 하락했다. 8월 케이스-쉴러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5.3% 상승하면서 주택시장 호황을 확인했다.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월이 금리를 올리기에 좋은 시기라고 언급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까지 반영했다. 지난주에는 69%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시까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 ECB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이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키는 의도였다고 해석됐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이었지만 독일 채권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은 0.86bp 오른 0.0320%였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지난 14일 물가가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감내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 사수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물가가 중앙은행과 채권시장의 화두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전일 주요 채권금리가 모두 상승했지만 물가연동국채 10년물은 1.3bp 하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가 1%를 상회한데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이는 발언을 하면서 물가채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채권투자자의 매수 심리는 여전히 약하다. 단기물 금리가 수급 이슈에 버티지 못하고 상승하며 장기금리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그나마 외국인이 최근 6거래일동안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장기물을 지지하기도 했지만 전일 매도에 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외국인은 6거래일동안 1만4천608계약을 꾸준히 순매수했지만 전일 하루동안에만 4천계약 넘는 순매도를 보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아침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많은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며 "구조조정이 경제 논리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3.50원)보다 3.20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6포인트(0.3%) 낮은 18,169.27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56센트(1.1%) 낮아진 49.96달러에 마쳐 2주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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