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오른 1,1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부진 등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하락했으나 저점 매수가 불거지면서 지지됐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심리와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도 달러 매도에 한 몫했다. 포지션플레이도 제한된 가운데 1,120원대 후반에서는 저점 결제수요가 집중됐다.

◇2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7.00~1,13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실적 발표와 함께 과징금 부과 액수에 시선이 집중돼 있는 가운데 레인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에는 호주지표에 따라 무거운 흐름을 보이다가 증시가 부진하면서 장후반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며 "월말 장세여서 1,130원대 초중반에서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120.00~1,140.00원 박스권을 놓고 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레인지 하단에서 저점 매수가, 레인지 상단에서는 고점 매도가 유입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월말이라 네고물량이 꽤 많은데 뷰는 아직도 롱이 우세한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3.60원 내린 1,129.9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가 개장초부터 1,120원대로 떨어지면서 저점 결제수요가 하단을 떠받쳤다. 달러화 1,130원선 부근에서는 저점 매수를 1,130원대 중반에서는 호주 소비자물가(CPI) 호조로 고점 매도가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은행권 참가자들은 아시아통화 약세에 발맞춰 달러 매수에 나섰으나 롱베팅의 강도는 세지 않았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원화 약세 재료가 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8.40원에 저점을, 1,135.5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4억7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14% 내린 2,013.89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17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2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8.03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4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32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7.32원에, 고점은 167.4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88억8천6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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