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아시아증시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았으나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실망감 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 홍콩증시는 하락했으나 중국과 싱가포르증시는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주요국 경기부양책 실망감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59.05P(0.65%) 내린 9,020.75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4.54P(0.58%) 하락한 771.83을 기록했다.

유럽과 중국의 중앙은행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은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어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부담요소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유로화에 상승하자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져 수출주에서 매도세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석유ㆍ석탄업과 소비자금융업, 전력기기업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해상운송업과 고무관련업, 건설업은 오름세를 보였다.

▲대만 = 대만증시는 경기둔화와 기업실적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9.19P(0.25%) 내린 7,368.59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과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경기둔화를 반영한 조치라는 우려가 부각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HTC도 5.5% 급락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오후에 실적발표를 앞둔 HTC의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는 전자주와 은행주가 각각 0.59%와 0.14% 내렸다.

특히 애플 공급업체인 라간정밀은 2년래 최저 월별 실적을 기록하면서 3.32% 떨어져 전자주 하락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시장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며 투자자들이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에 관심을 집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경기 부양을 위해 중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23P(1.01%) 오른 2,223.5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가 오전 장 중반 무렵 약세로 돌아섰으나, 장 막판 크게 오르면서 상승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금리를 25bp, 대출금리를 31bp 각각 내린다고 전날 밝혔다.

인민은행의 완화 조치에 지수는 1주일 만에 최고폭으로 올랐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와 중국 1위 건설장비 제조업체 새니가 3% 이상씩 오르는 등 부동산과 제조업이 상승을 이끌었다.

상하이차와 하이얼도 각각 3.26%와 4.77% 급등했다.

그러나 뜻밖의 금리 인하가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증시 전문가는 "오전 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보여줬다는 불안 심리도 많았다"면서 "오후에는 시장의 불안이 진정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경기에 대한 우려는 모두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ECB 실망감에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8.49P(0.04%) 낮아진 19,800.64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22.14P(0.54%) 낮아진 9,679.62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7.08P(0.24%) 오른 2,978.55로 마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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