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의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후퇴)가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3차 양적완화(QE3)를 기대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옴에 따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더블랙베이그룹의 토드 쇼엔버거 이사는 "고용 창출이 여전히 부진하고 해고가 급증함에 따라 경기 회복세는 분명히 헤어나오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면서 "고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가계 부분의 대차대조표가 계속 악화하면서 올해 하반기는 미국인들에게 극도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버코어 파트너스의 더글라스 드피에트로 헤드는 "사람들은 점점 더 우려를 더해가고 있다"면서 "모든 이들이 고용이 없이 어떻게 경기 회복이 가능할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BMO 해리스 프라이빗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지표는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다"라면서 "2분기 고용 증가는 1분기 때의 절반 속도에 못 미치고 있으며 이는 해외 요인과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CIO는 "이번 지표가 나온 후에 Fed가 다음번 회의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기대감도 물론 있지만, Fed의 무기고가 바닥났다는 사실 또한 알고있다"고 말했다.

찰스슈왑의 브레드 소렌슨 이사는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에 빠졌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 "나오는 모든 정보가 이를 확인해주고 있으며 반드시 또 다른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누구도 즐겁게 해주지 않을 경기 둔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렌슨 이사는 여름 동안 주식시장이 좁은 박스권 거래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적어도 7월과 8월 초까지 어느 쪽으로도 큰 추세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톤앤코의 키스 블리스 부사장은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노동력의 속도를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고용 증가 규모"라면서 "매도세가 가속화하는 이유는 고용지표가 나빴지만, Fed의 양적 완화를 부를 만큼 충분히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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