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일제히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명 늘어났고 실업률은 8.2%로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0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8.2%를 기록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 1·4분기 월평균 고용은 22만6천명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2분기에는 7만7천명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을 주도했던 제조업부문의 고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큰 우려로 부각됐다.

제조업부문 고용은 1만1천명 늘어났다. 2분기 제조업부문 월간 평균 고용은 1만명 증가를 나타내 1분기의 4만1천명 증가를 대폭 밑돌았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뉴욕증시가 하락한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7달러(3.2%)나 밀린 84.45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 둔화 우려와 유로존 부채 위기 재부각 우려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에도 세계 경제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미국 고용지표 실망과 스페인 우려가 재부각됨에 따라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급등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0.50달러(1.9%)나 밀린 1,578.9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자체적 자금 조달 우려가 증폭된 데다 미 고용지표 실망감이 확산돼 달러화가 유로화에 2010년 7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해 금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도 미국 고용지표 실망감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COMEX에서 9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8.35센트(2.4%) 내린 3.409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164달러(2.1%) 하락한 7,531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와 밀 가격은 단기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5.5센트(2.2%) 하락한 6.93달러에 마쳤다.

CBOT에서 9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31.75센트(3.8%) 내린 8.0625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옥수수와 밀이 지난 한 달간 폭염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곡물 가격이 단기적으로 오르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가격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월드웨더는 보고서에서 "미국 중서부 지역에 오는 3일간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낮아져 곡물이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짐 게를라흐 A/C트레이딩 사장은 "최근 옥수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출 수요가 줄어들었다"라며 "옥수수를 대신한 저렴한 곡물(밀)이 있기 때문에 옥수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두 가격은 다음 주에 기온이 소폭 낮아지면서 곡물 작황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에 하락했다.

11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20.75센트(1.4%) 낮아진 15.0575달러에 마쳤다.

최근 미국에 뜨겁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대두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으나 다음 주에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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