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최근 저금리 환경에 채권 투자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금 등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롱보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스콧 매니징 디렉터는 26일 CNBC 기고를 통해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투자 좀비'가 될 것이다"며 채권 투자자들이 채권의 대안 투자로 여겨지는 주식 외에 금 등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채권은 다른 자산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투자에 나섰지만, 지금은 낮은 수익률에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 스콧 디렉터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마이너스(-) 혹은 낮은 채권 수익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콧 디렉터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약 10년 동안 인위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예금자들 및 은퇴자금 투자자를 비롯해 채권 투자자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나 지방채 외의 다른 자산에 투자하기 시작했지만 이는 결국 높은 주식 투자 위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더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 투자자들을 '채권 좀비'에 비유하며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해독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라는 전염병은 더 많은 나라로 퍼지고 있다며 현재 13조달러가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의 채권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콧 디렉터는 총 세계 채권 규모는 신용 위기가 시작되던 시기의 3배가 넘으며 이는 일반 투자자들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채권 좀비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서는 명목상의 자산 배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증시 움직임이나 금리 변동성과 연관이 없는 금이나 최근 주목받는 선물전용 펀드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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