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 달러화가 최근 강세에 따른 매물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경계가 지속돼 하락했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달러(0.6%) 내린 1,266.60달러에 마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주 초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오는 11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11월보다는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9.3%와 67.5% 반영했다.

금가격은 전일 기록한 3주 만에 최고치에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견조한 금 수요가 앞으로 금가격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삭소뱅크의 오레 핸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달러화 강세가 멈췄다"며 "이는 금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력을 만들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98.64를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98.72였다.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 장중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지난 2월 1일 이후 최고치인 99.1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도미닉 슈나이더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금 기준금리를 올릴지도 모르지만 (인상) 경로는 매우 점진적일 것이다"며 "미국의 실질 금리는 더욱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단테라스 및 다왈리와 같은 축제도 금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인도에서는 이러한 축제에서 금을 선물한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애널리스트는 "금의 실질 수요 회복은 금 가격 상승 기반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전날 기준으로 0.34% 늘어난 956.83t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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