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대비로는 보합권이다.

기관별로는 하나금융투자가 1.5%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1.3%를 예상했다. 현대증권이 1.1%를 전망한 가운데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이 각각 1.0%로 가장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기관별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0.30%부터 -0.20%에 분포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1.3%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이 축소되며 하향 추세를 보이다 지난달 1.2% 상승하며 1%대를 회복했다. 이번달에도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지진과 태풍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신선 신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진과 태풍 등 기상악화 영향으로 신선식품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산유량 감축 기대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도 10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소비자물가는 반등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석유류 가격의 물가 하락 압력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전기요금 정상화, 전월세 등 집세,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등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물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1%대 중반 내외까지는 무난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원자재 가격에 큰 충격이 생기지 않는 한 내년 소비자물가는 연간 1.7% 상승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대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농산물이 안정되면서 물가 하락을 주도했을 것"이라며 "공업제품 가격도 물가상승 압력을 받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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