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0월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수지는 약 62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은행과 증권사 6곳의 수출입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10월 수출은 413억4천300만달러, 수입은 351억2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2억2천만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3%, 4.46% 감소한 수치다. 무역수지는 7.0%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 10월 수출은 434억6천900만달러, 수입은 367억7천900만달러, 무역수지는 66억9천만달러 흑자였다.

전월 대비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6.38%, 8.95% 증가할 전망이고, 무역수지는 6.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수출은 408억6천만달러, 수입은 337억5천6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71억5천만달러였다.

기관별로 현대증권은 79억9천700만달러, 미래에셋대우 75억달러, 유진투자증권 65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58억2천만달러, NH투자증권 50억달러, 하이투자증권 45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노트7 단종·현대자동차 파업, 수출에 여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 파업 등의 돌발 변수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대우 서대일 연구원은 "갤노트7 사태와 자동차 파업 등이 수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수출 감소 폭은 9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김두언 연구원도 "중국 수출 부진, 보호무역주의, 미국 대선 등의 이슈 외에도 삼성전자 쇼크가 10월 수출에 핵심변수"라며 "삼성 스마트폰은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만큼 통관 수출 외에 비통관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수출 감소,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증가율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전망은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10월 들어 국제유가 상승이 11~12월 수출에 단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4분기 수출 경기 회복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도 "수출금액 증가율은 12월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증권 나중혁 연구원은 "11월 미국 대선, 12월 이탈리아 국민투표와 미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 탓에 당분간 국내 수출입활동의 눈에 띄는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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