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 1,140원선 돌파 시도가 다시 한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들어 달러화는 세차례나 1,13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높였지만 번번이 되밀렸다.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이 1,140원선 부근에서 대기중이었기 때문이다.

이날도 서울환시는 상승 모멘텀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방크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다음주 초반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매수 재료가 될 수 있다.

도이체방크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더라도 미국 법무부의 140억달러에 달했던 과징금 액수 조정 여부에 여전히 시선이 모이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기에는 여전히 미지수인 셈이다.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차하면 3%대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예측의 근거로 꼽히는 것이 전일 발표된 9월 상품수지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상품수지 적자는 전월의 591억달러보다 5.2% 감소한 561억달러(계절조정치)였다.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GDP 호조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 예상치는 2.5% 수준이다.

다음주 초반 열리는 11월 FOMC도 시장참가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 11월보다는 12월이 금리인상 적기로 거론되고 있으나 FOMC의 금리 결정이라는 불확실성만으로도 '숏보다 롱'이 우세할 수 있다.

수급 동향도 눈여겨 볼 만하다. 최근 외국인 채권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하단을 떠받친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25일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4천6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외국인 역송금 물량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월말 장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업체 물량은 달러화 상단을 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달러화 1,140원대면 매도하기에 나쁘지 않은 레벨이다.

이를 장중 고점 수준으로 보고 1,140원선에 근접할 때마다 기다렸다 달러를 파는 수출업체들이 많아지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이날은 개장초 호주 3분기 수출입물가가 발표된다. 호주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만약 장중 지표 호조로 강세를 보일 경우 서울환시도 연동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하락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17%) 오른 18,199.33에 마감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9.25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34.00원)보다 5.1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35.20원에, 고점은 1,139.00원에 거래됐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