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에서 제한된 상승폭을 보였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40원 오른 1,14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7월13일 1,146.40원 이후 석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1,140원대 후반으로 전고점인 1,146.40원을 뚫고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따라붙었다. 이후 1,14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집중되고, 레벨 부담이 가중되면서 달러화는 점차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3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8.00~1,15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에 주목하면서 월말 네고물량 소화 여부가 상승세 지속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차트상으로 1,145원선 위에서는 당국 경계와 네고물량 등으로 막히는 양상"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이슈는 어느 정도 선반영됐는데 외국인 채권 역송금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 대비 아시아통화가 약세로 가면서 위쪽이 1,160원대까지는 별다른 저항선 없이 열려있다"며 "월말 네고물량이 어떻게 소화될지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대비 4.50원 오른 1,1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연율 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 중심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고점인 지난 7월13일 종가 1,146.40원을 가뿐히 넘어서면서 레벨 부담이 커져 매수세가 둔화됐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1,140원대에서 꾸준히 유입됐다.

이날 달러화는 1,143.30원에 저점을, 1,147.5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4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2억2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3% 내린 2,019.42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65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3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6.9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3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60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8.44원에, 고점은 168.82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4억4천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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