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음에도 소비지출 약화 부각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이메일 조사 소식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상승했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30달러(0.6%) 오른 1,276.80달러에 마감했다. 금가격은 10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7% 올랐다.

금가격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2016년 7~9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수출 호조와 재고 축적 덕분에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소비 성장세는 둔화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9%(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에 부합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5%였다.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1.4%였다.

3분기 소비지출은 약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2.1% 늘어났다. 올해 2분기에는 4.3% 증가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7% 높아졌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하회한 것이다.

소비 우려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도 금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98.31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98.93이었다.

뉴욕증시가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후보 관련 이메일 조사 소식에 하락 전환한 것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전일 금가격은 미국 내구재수주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여 금리인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진단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금가격은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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