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파일러(thin filer)'는 '얇은 파일'이란 직역에서 알 수 있듯,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엄밀하게는 최근 2년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고, 3년간 대출 실적이 없는 이들로, 주로 사회 초년생이 해당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언급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유 의원은 "씬 파일러로 분류된 29세 미만의 청년들이 400만명이 넘는데, 경제활동을 제대로 시작도 해 보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처음부터 은행권 대출은 불가하고 중금리 이상의 대출부터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가혹한 멍에를 지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씬파일러들은 저금리인 은행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고, 첫 거래 이후 연체 등 작은 사유가 생기더라도 바로 7등급을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씬 파일러들은 처음에 중간 수준인 4~5등급의 신용등급을 부여받는다. 본인에게 별다른 귀책사유가 없음에도 정보 부족으로 신용등급 산정 시 불이익을 받는 게 불합리하다는 게 유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핀테크적 방식을 활용하든, 인터넷은행을 활성화하든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해 부정확한 신용등급 부여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 4분의 1이 대상자인 만큼 미봉책이 아니라 정책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의 지적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미국에서 하고 있는 비금융 정보 수집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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