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고수익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강해지면서 신흥시장에서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기록적 수준으로 늘었다.

딜로직은 지난 5일 신흥국 정부와 기업들이 발행한 미 달러화 표시 채권이 지난달 말까지 2주간 평균 77억달러(약 8조8천억원)어치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직전 5주간 평균 발행액이 23억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많이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초, 그리스와 스페인 우려가 제기되기 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올해 들어 신흥국에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은 모두 1천852억달러로 상반기 발행량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정상들이 부실국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 시장을 안정시켰다면서 차입자, 즉 신흥국 정부와 기업들이 몇 주째 억눌린 수요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빠른 성장세와 낮은 부채 비율 등을 이유로 신흥국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또 대부분 선진국의 금리가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신흥국이 제공하는 수익률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로 인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만 최근에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은 정부의 강한 지원을 받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그렇지 않은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하면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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