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대출업체인 제다이바오(借貸寶)는 빚을 수금해주는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이들에게 회사 대신 빚을 수금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개인이 사진과 신상정보를 제출한 후 회사가 신원을 확인하면 이들을 채권자로서 앱에 등록된 연체자, 즉 채무자들의 신상정보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채권자는 일종의 빚 수금원들로 연체 채무자들의 미수금을 받아오면 대출 원금의 최대 40%까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제다이바오는 "개인이나 기관 등 제삼자에게 미수금을 아웃소싱하고 있다"라고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범죄 이력이 있는 이들을 제외하는 등 신청자들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반인들이 연체 채무자의 개인 정보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크다는 게 SCMP의 지적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채권자와 채무자를 직접 연계시키는 것은 통제 불가능한 그림자 금융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제다이바오는 회사 전체 사용자가 1억2천800만 명에 달하며 누적 거래액은 800억 위안(약 13조5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는 올해 대출 담보물로 여대생들의 누드 사진을 허용해 논란이 된 회사다.
다청법률사무소의 리우 신위 변호사는 적절한 교육이나 감시 없이 아무나 수금원이 될 수 있다면 이들은 쉽게 선을 넘어 불법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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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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