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차량과 승객을 직접 연결해주는 우버처럼 채권자와 채무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온라인 앱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대출업체인 제다이바오(借貸寶)는 빚을 수금해주는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이들에게 회사 대신 빚을 수금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개인이 사진과 신상정보를 제출한 후 회사가 신원을 확인하면 이들을 채권자로서 앱에 등록된 연체자, 즉 채무자들의 신상정보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채권자는 일종의 빚 수금원들로 연체 채무자들의 미수금을 받아오면 대출 원금의 최대 40%까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제다이바오는 "개인이나 기관 등 제삼자에게 미수금을 아웃소싱하고 있다"라고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범죄 이력이 있는 이들을 제외하는 등 신청자들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반인들이 연체 채무자의 개인 정보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크다는 게 SCMP의 지적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채권자와 채무자를 직접 연계시키는 것은 통제 불가능한 그림자 금융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제다이바오는 회사 전체 사용자가 1억2천800만 명에 달하며 누적 거래액은 800억 위안(약 13조5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는 올해 대출 담보물로 여대생들의 누드 사진을 허용해 논란이 된 회사다.

다청법률사무소의 리우 신위 변호사는 적절한 교육이나 감시 없이 아무나 수금원이 될 수 있다면 이들은 쉽게 선을 넘어 불법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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