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 미국채 강세에 연동하며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지난해 연말 외국인의 주문 실수에 따른 상한가 폭등을 제외하고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9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bp 낮은 연 3.21%에, 5년물은 전일보다 2bp 하락한 3.33%에 고시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9틱 상승한 105.01에 장을 마감했다. 은행권은 5천1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사는 5천547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2-2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비슷한 3.22%에 장을 출발했다. 국고채 금리는 이후 제한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데 따라 미국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한 영향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 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인 10만 명 수준을 큰 폭으로 밑돈 것이다.

국고채 금리는 오후 들어 코스피의 하락과 함께 3.2% 수준까지 낙폭을 늘렸다.

국채선물의 경우 3년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105.01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12월29일 외국인의 주문 실수에 따른 상한가(156틱 폭등) 기록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금리의 하락세도 지속되며 국고10년물과 20년물의 지표금리는 역사적 저점 경신을 이어갔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와 레벨 부담 등으로 추가적인 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시장의 강세 심리가 확산한 만큼 조정 압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A증권사 딜러는 "금통위에 대한 경계와 레벨 부담 등에도 미국 시장을 반영하며 추가 강세 시도가 이어졌다"며 "코스피의 부진도 채권 매수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B은행권 딜러는 "레벨 부담 속에 적극적으로 롱 베팅에 나서는 기관은 드물지만, 시장의 심리가 '롱'으로 쏠려 있어 조정 압력도 확대되기 어렵다"며 "금리는 현재의 낮은 수준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bp 낮은 연 3.21%에, 5년물은 전일보다 2bp 하락한 3.3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보다 2bp 내린 3.52%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bp 떨어진 3.64%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낮은 3.26%에, 통안채 1년물은 전일보다 2bp 하락한 3.23%에 각각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은 3bp 내린 3.21%에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bp 떨어진 3.78%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2bp 낮은 9.39%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3.54%에, CP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3.53%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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