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일본, 중국의 경제지표가 약세를 나타내자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 6일에 발표된 미국의 신규 일자리 수는 8만개로 예상치 10만개에 훨씬 못 미쳤다.

이날 나온 일본의 5월 기계류 수주는 직전월보다 14.8%나 감소했고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는 2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대내외 지표 악화에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23.87P(1.37%) 내린 8,896.88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7.90P(1.02%) 하락한 763.93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일본의 지난 5월 기계류 수주가 실망스럽게 나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아울러, 일본의 지난 5월 기계류 수주도 전월대비 14.8% 내리면서 기계관련주에서 매도세가 나와 지수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와 운송장비주, 전력기기관련주가 크게 내렸다.

제약관련주와 전기ㆍ가스관련주, 육상운송주는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지표 부진에 따른 실망감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58.63P(0.79%) 내린 7,309.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와 이날 발표된 중국의 물가지표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자 아시아 증시가 내림세로 치달으며 대만증시를 끌어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주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2분기 GDP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 이날 대만증시의 거래량이 583억뉴타이완달러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금융주가 하락했다.

HTC와 TSMC가 각각 5.6%와 1.1% 떨어졌고, 케세이 파이낸셜은 0.9% 내렸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의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77P(2.37%) 내린 2,170.81로 장을 마쳤다.

소폭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장 들어 낙폭을 크게 키우면서 2,200선을 내줬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1월 6일 이후 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9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오면서 오는 13일 발표되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인플레가 진정된 것으로 나오자 투자자들은 지난주의 기준금리 인하를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급락했다.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는 각각 4.61%와 2.74% 하락했다.

상하이차와 하이얼은 각각 2.48%와 3.96%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물가지표가 둔화하자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5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72.55P(1.88%) 내린 19,428.09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232.38P(2.40%) 급락한 9,447.27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49.47P(1.66%) 급락한 2,929.0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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