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스페인의 재정 긴축 목표치를 더 완화해줄 것으로 전망됐다.

다우존스는 9일(유럽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인의 올해 공공부채 감축 목표치가 기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5.3%에서 6.3%로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재정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스페인은 재정 적자를 GDP 대비 3%로 축소하는 시한을 연장해줘야 할 조건을 충족하며, 이에 따라 시한이 2013년에서 추가로 1년 연장될 수 있다.

이는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예상치와 일치한다.

내년 목표치는 4.5%로, 내후년 목표치는 2.8%로 조정된다.

초안에 따르면 스페인 경제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둔화하면서 재정 상황은 최근 몇 달간 심각하게 악화했다.

초안에는 스페인의 적자 감축 목표치를 완화해주는 대신 실행 해야 할 여러 조건이 제시됐다.

스페인은 이달 말까지 과도한 적자를 줄이는 데 필요한 구조적인 조치가 들어간 2013~2014년도의 구체적인 예산안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스페인 정부는 또한 바로 올해 긴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조치를 실행해야 하며, 만약 리스크가 실현될 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해야 한다.

더불어 정부는 독립적인 예산실을 설치해 재정 정책을 관리해야 한다.

단, 만약 스페인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호전되면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스페인 정부는 분기마다 긴축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소식통은 다음날 열리는 EU 경제ㆍ재무장관회의(ECOFIN) 안건에 스페인의 재정 적자 목표치를 넣으려는 노력이 마지막 순간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EU 관료는 두 국가를 제외한 모든 회원국이 이에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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